무상급식을 주민투표로 내걸면서 시장직을 걸겠다고 했던 주민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하자 개표조차 못하고 서울시장이 시장을 내려오는 일로 치러진 지난번 주민투표와 이번 보선에 드는 선거비용 약 400억의 책임을 뒤로한채 치뤄야 했던 서울시장의 보궐선거를 보면서 한국이 달라질 그날은 언제일까 기약없는 한국의 정치판도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10월 26일 어제 치러진 서울시장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선이 치뤄졌는데, 다른 지역은 뉴스에 언급하는 일이 거의없어 주로 서울시장 보선에 대한 뉴스가 하루종일 눈과귀를 맴돌면서 그들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네거티브 전략에서 선거가 치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같이 한국의 선거판에는 정책대결이라는 선거는 사라지고 네거티브가 승패를 좌우하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한나라당에서 물의를 일으켜 출당된 강용석 의원이 나서기도 하고, 후보를 낸 정당에서는 전원 출동하여 또는 누구라고 할 것없이 터트리고 보는 불채포 특권에 의한 거짖 보도는 기자들을 바쁘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같이 거짖과 참을 가리지 않고 터트려 보자는 식으로 흘러나오는 뉴스를 자랑하듯 그들의 메스컴에 장식하여 주었기에 TV,신문, 라디오 뉴스에 등장해야 했다. 알려지지 않은 그 정보들을 그들은 어떻게 찾았단 말인가? 그들의 재산은 얼마인지 모르고 또 어느 고을에 얼마를 주고 매입한 부동산인지 모른다고 청문회에서 얼버무리는 그들이 남의 뒷 조사에는 왜 이리 잘 찾아내는지? 의원이 되기전 어쩌면 그들은 흥신소 직원으로 일했던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야 했으니, 암튼 양심과 비양심을 떠나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단군시대부터 파 헤치는 양상으로 바뀌었고, 재력과 학력 또한 도마에 올라야 했고, 아래처럼 자원봉사랍시고 조명까지 비춰가면서 사진을 찍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사진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하여 중증장애인 아동을 알몸 목욕 장면을 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촬영하여 자랑하려고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 사진이다.)
 
보온병과 포탄을 구분하지 못하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정당에서 공격을 하는 것을 이 시대 현명한 유권자는 냉철히 판단했던 것 같다. 누가 봐도 보수 정당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야권에 표를 행사하는 모습에 현 정치판에 대한 실망이 있었다는 것을 여당과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현직 판사를 남편으로 둔 판사출신의 여권의 모 여성 후보는 1억짜리 회원권에 1회 시술비  500만원을 지불하면서까지 피부를 가꾸는 모습이 언론에 비춰지면서 이를 바로 보려는 눈들의 시선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던지 승패는 애초부터 점칠 필요없을 한국의 정치판도를 바꾸지 못했다.
  
어쩌면 젊은 눈들이 양심과 비양심을 구분하는 제대로된 눈을 가진 결과는 아닐까 패배한 당에서는 반성하여 모략이 등장하는 선거는 절대 치루지 않겠다는 당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다. 비록 다수당이라고 해도 범 야권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의 결과 승리가 아닌 패배로 돌아왔다는 것을 반성하고 젊은 층의 표를 의식한 정책개발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한다.

또 한 야권 후보는 사회 운동가로 유명한 사람으로써 정치는 모르겠지만 사회운동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그의 이름이 네거티브 도마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지티브는 사라진 어느 순간부터 못된 모습만 부각되는 한국의 선거판도는 앞으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드는 이유는 필자가 선거에 나가기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후보가 기웃거리고 싶어도 뭐가 부각되어 불명예라고 하는 멍애를 쓸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로 후보군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트위터에서는 소설가 이외수의 트윗글은 문제가 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트윗글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편파의 단속을 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트윗글들에 대하여 나도 잡혀가겠다는 각오로 선거장의 트윗 사진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것이 올바른 한국 사회의 선거기준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을 어느 누구도 할 수 있을 상황을 여권에서는 모르고 있단 말인가? 누구 때문에 보선이 치뤄진 것인지 모르고 있었던 그들의 행태를 꼬집기 보다는 바로잡으려는 유권자의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예견하지 못한 선대위는 어떤 눈을 가진이들이었을까?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떳떳이 한국 사회의 일꾼이 되어야 할 상황에 학력으로 비판하고 비판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한국 사회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류대를 졸업하여야 하는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당연히 고가의 대학 졸업장을 쥐어야 사회에 진출하려는 명함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비위라도 맞추듯 서로 공약을 남발하더니 아직까지 반값 등록금 제도의 실현에 대한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아니 마련하려는 생각조차 하고 있는 정치인이 없어보인다.  지금의 상황이면 한국의 대학 등록금이 지금보다 두배 비싸다 해도 대학 졸업장을 가져야 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선거판도에 네거티브가 없어지는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현명한 유권자가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를 구분하는 비싼 졸업장을 받은 댓가를 충실히 해 줄 한국 사회라는 것을 후보들은 알고 선거에 대처할 수 있기 바란다. 

 어제와 같은 민심이 내년 4월 27일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26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도 반영될 수 있다면 네거티브 선거의 우리 한국 정당정치를 바꾸고 말 것이다.

내년 4월과 12월 선거가 기다려지는 이유가 뭘까? 이제 올바른 선거문화의 정착과 네거티브가 없는 선거가 내년에는 꼭 왔으면 한다.

 (위 사진은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다) 네거티브가 승리할줄 알았던 후보와 젊은층의 인기를 한껏 가슴에 안아본 후보의 최후 모습이 정치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어준다면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눈이 즐거울 것이다.

이나라에서 선거판에 나가는 사람에게는 주요한 과제가 있다. 후보로 나서는 사람은 조상도 없어야 하고, 재산도 없어야 하며, 일류대를 나오는 등의 학벌과 인맥이 중시되면서 능력제 사회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철저히 무시되는 선거판도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오직 그 사람의 능력을 검증받지 않은 사람이 나서야 하는 선거판도가 되어가는 양상은 서민으로써 선거판을 기웃거릴 소신을 저버리게 하는 그런 선거는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