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쪽지글 내용은 어느 운전자가 필자에게 보낸 내용으로 글을 읽으면서 또 답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운전자에게 어떤 답을 해야할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무례한 것으로 봐야할지 그저 꿈꾸는 사람으로 봐야할지 그가 원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세상으로 봐야할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했던 내용이다.
 
이 운전자가 보낸 2통의 쪽지를 통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쪽지 1------
안녕하세요 차의 대해서 궁금한게 있어서 쪽지 보내드립니다. 지금 제 차가 "카렌스 1" 인데요 10년 넘은 차인데 지금 현재 차에서 운전하다보면 차가 덜컥 거리고 달리다고 중간에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형 말로는 기화기에서 문제가 있다고 수리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기화기를 수리를 해야 하나요 또 제가 아는 사장님은 밧데리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아침 평동공단에 볼일이 있어서 사장님과 같이 제 차로 고속도로로 달리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습니다. 한참 동안 시동걸고 하다가 간신히 시동이 걸리는데요. 그레서 지금 차를 운전할때 1단 기어에서 2로 달리고 2가 넘으면  2단 기어넣고 3이 넘으면 3단 기어넣고 이런식으로 운전을 하는데요 정말 기화기에서 문제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앞 와이퍼 거품 나오는 물을 보충도 못했고 뒤에 와이퍼 거품 나오는 물도 보충을 못했구요 또 앞 와이퍼가 작동할때 삐거덕 소리가 나는데 와이퍼를 교체해야 하는지요. 차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데 저 혼자 고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말한 질문
아니면 지그 제가 전남 광주에 사는데 무상으로 수리 해주는데 없을까요? 알고 계신다면 알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쪽지 2------
좀 전에 쪽지 보냈던 카렌스 사람인데요. 지금 차가 30만키로 가까이 탓는데요 오른쪽 앞 라이트가 불이 많이 희미하는데요 (꺼질듯) 새로 전구를 갈아 끼워야 하는지요 그리고 라이트 복원을 했는데도 라이트가 깨끗하게 복원이 안됐는데 라이트를 새로 갈아끼워야 하는지요... 아참 오른쪽 앞 바퀴에서 쨍그랑 쨍그랑 소리가 나는데 그건 왜 그런건가요? 소리 나는 이유가 쇽업쇼버가 문제 있어서 나는 거라고 하는데 형은 휠에서  소리가 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라디오도 안나오고 테이프도 넣어도 음악이 안 나오는데 뭘 잘못 건드려서 그런가요? 고치고 싶어도 워낙에 사기치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쉽게 수리 하기가 힘드네요
이왕이면 무상으로 수리 해주는데가서 할려고요.

차는 LPG 차입니다. "카렌스1"이고요 다시 요약해서 써드리겠습니다.

수리할 곳
1. 차가 달리다가 갑자기 시동꺼짐 (기화기에서 문제 있는 듯)
2. 제 속도안남 ( 절반정도 충전했음)
3. 오른쪽 앞 바퀴 쨍그랑 쨍그랑 소리가 남 (쇽업쇼버 혹은 휠)
4. 앞 유리창,뒷 유리창 와이퍼 작동시 거품이 안나옴 ( ? )
5. 10년 넘은 차임 (사람나이 환갑)
6. 차가 달리면서 중간 중간에 덜컥덜컥 거림 (어쩔땐 덜컥 거 면서 갑자기 속도가 낮아지고 시동이 저절로 꺼짐)
7. 시동걸자마자 불안정하게 시동이 꺼질듯 함
8. 차 소리가 심하게 남 (오른쪽 앞 바퀴)
9. 라디오, 음악 (테이프) 소리 안나 옴. (뭘 잘못 눌렀거나 고장난 듯함)
10.차 년도식 10년 조금 넘었음. (키로수 30만 키로 가까이 됨)

위 열가지의 질문에서 각각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 해결방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00 000에 살고 있는데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곳을 소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메일은 ---------------@naver.com 입니다.
    메일    ---------------@21 daum.net 2가지 메일 입니다.
---------운전자 또는 쪽지의 주인을 밝히기 뭐해 메일은 지웁니다. -------------

공짜로 정비해줄 곳을 찾는 운전자, 그럼 이분의 생각은 정비사는 공기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정비사 여러분 앞으로는 공기만 먹고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기 바랍니다. 필자는 아직까지 공기만 먹고는 살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앞으로 어느 학자도 공기로 살아갈 사람이 되게는 못할 것으로 보지만 혹 가능한 인재가 어느 고을에 있다면 분발해 주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만일 정부 관료가 이 글을 읽는다면 공짜로 정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정비하지 않고도 운행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라고 자동차 메이커를 독려하던가. 공짜로 정비해줄 사람을 설득해 주던가. 공짜로 정비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국가적 제도를 만들던가, 제도를 만들지 못할 것 같으면 자동차를 없애 버리거나 등등 이런 생각을 하는 운전자의 의식구조를 바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네이버에서 현재까지 답변해준 글의 숫자가 3994개쯤 되는데 이와같이 황당한 쪽지를 받은건 처음이지만 또 이런 생각을 가진 어떤 운전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읽기 아까운 글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상주의적 감상으로 세상을 사는이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답글의 말미에 정부에 건의하라고 해서 보냈다. 이분께서 정부에 건의되는지 지켜보고 싶은 생각 보다는 그저 이상향을 꿈꾸는 어느 젊은이며, 이 젊은이 역시 공짜로 무료 봉사하는 직업을 가진이가 아닐까 생각해야 했다. 연락해서 공짜로 일해줄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 ㅎㅎㅎㅎ 웃어야 할지 잠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