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를 보게 되었다. 이때 공직생활 25년동안 그렇게 살았으니 얼마나 근검하게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표본이라고 그 인사를 추천한 자당 국회의원들이 한결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어떤이의 스폰을 받았다는 사실과 야외에서 조촐하게 치뤘다는 결혼식이 6성급 호텔에서 치룬다는 청첩장이 청문회장에 등장하면서 전도가 드러나게 되었던 사건으로 그는 곧 내정된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실에 대해 청문회 주인공의 명확하지 않은 해명에서 부정부패를 말하는 듯 그를 추천한 또 그의 행위를 칭찬해준 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또 추천권자도 곤혹스럽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얼마나 곤혹스러웠으면 차라리 그 자리에 오르지 않겠다는 각오였는지, 아니면 부도덕성에 대한 인정을 했음인지, 그는 사퇴서를 제출하고 임명권자의 수락이 되는 사태를 만들었다. 

그가 그의 돈으로 초 호화 결혼식을 치뤘던 누구의 스폰을 받았던 탓하자는게 아니다. 그 주인공이 사퇴하는 순간 그 청문회 주인공의 공직생활에서 청념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국회의원님들은 두 얼굴의 의원이 된다. 그 의원들은 오직 칭찬을 하러 그 자리에 있었다는 말이 된다. 비록 자당에서 추천하여 공직을 유지하게 하려면 그들도 따질건 따지면서 그 인물에 대한 검증은 고사하더라도 칭찬을 하였더라면 두얼굴의 의원이 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칭찬 일색의 청문회를 하려면 처음부터 그런 인물에 대한 검증을 거쳐서 등장시키던가? 의심적은 부분이 있으면 더 조사하여 거부의사를 밝혀야 함에도 자당 총재가 인선했다 해서 자기 식구 감싸기식 청문회를 했다는 말이 된다.

과거 "거수기 국회의원"이란 말이 있었다. 졸다가 뭐해 손들어 하면 어떤 문제에 대한 가결인지 부결인지도 모르면서 손을 번쩍 들었다는 얘길 말한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투명해진 국회를 국민들이 볼 수 있다. 그럼 당연히 국민을 대변하러 들어간 분들 답게 최소한의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는 보여야 한다.

이런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이 어느곳인지 모르지만 이런 국회의원을 믿고 어떻게 국민의 대변자로 보냈단 말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지만 이런 국회의원들이 누굴  위하여 국회에서 손을 들어주고 누굴 위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면서 웃긴다는 말을 이때 사용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았다.

또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던데 어떤이의 경우는 형이 아니라 누나인데, 그의 누나는 조용히 살았던 한 시대의 인물이 있다. 그런 반면 그의 남자 동생이라는 인물이 생각난다. 그의 누나는 한 시대의 기억하고 싶은 인물이 되었음에도 그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인물이 되었다.

한동안 소식이 없어 그도 타개한 것으로 알았는데 얼마전부터는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이번 사건을 뭐라고 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지만 아무 말없다. 말이 없는 이유가 그 비도덕성을 지닌 청문회 주인공에 대해 칭찬일변도의 의원들과 같다는 말인가?

한마디로 웃긴다는 말은 이번 사태를 두고 잠자코 있는 그나 청렴하게 살았다는 칭찬일색의 의원들을 두고 하는 말인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