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사가 나아갈 길에 대하여

ㆍ작성자	권영호
ㆍ작성일	2015-04-02 (목) 03:38

자동차 정비사가 나아갈 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26세 청년입니다.
자동차 자료를 검색하던중 지식인 답변하신 글들을 읽고 정말 이 분이라면 믿고싶다!
궁금한 나의 마음을 질문하고자 마음이 생겨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한심하기 짝이없다고 욕을먹더라도 용기내서 질문할것이고
어떤답변이든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13~15년도 지식인 답변하신 그리고 질문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어보았습니다 13년도 전 질문들은 이상하게 삶에 대한, 정비사에 대한 질문횟수가 줄어들더군요.
2년 사이 경제가 더 악화되서 겉보기엔 만만해 보이는
정비사를 해보려는 사람들이 생겨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감되는 질문들이 있는건 중복되지 않게 답변을 통해 이해해보려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질문을 하겠습니다.

현재 상태*
1.26세, 토목과 4년제 자퇴(자동차학원을 선택후)
2. 독학과 학점은행수업을 통해 기능사 취득 외장관리사 취득 학점은행 수업종료
3. 독학으로 산업기사 필기 후 실기 특강학원을 통해 취득준비중
4. 진단평가사 1급 실기 준비중
현장 정비경력 : 경정비업소 3개월근무중 먼거리 가게 이전으로 중단.
집안 경제상황이 좋지않고 몇년 기술을 쌓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에 금전적인 문제는
혼자서 해결하거나 차릴수 없는 경제적 상황 .

그래서 질문이 무엇이더냐! 하실것입니다.
포장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겠습니다.

어릴적부터 차가 좋다!라는 단순한 마음은 품고있었지만 군 전역후 해봐야겠다로 마음으로 바뀌었고
전 뒤집듯 바꾼건 아니지만 해봐야 적성을 아는 일이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손재주가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하기로한거 자격증도 따고자 했고 결국엔 취득했습니다.
이론에 충실하고 대충하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재주가 없어도
자격증은 어려운 편은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정비소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을때
체력이 힘들고 돈이 적어도 내가 할수있는 분야가 있고 해낼수 있으며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바라볼때면 잘 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정비보다는 안좋은 정비가 아직도 흔하게 존재하는 시점에 주먹구구식 정비를 현장에서 보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돈 떼먹기 바쁘고 이게 현실이라며 말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이건 아니다 싶어서 가게이전도 있고 해서 나오게 되었고
주변에서 그래도 제대로 차를 알려면 공업사를 가보라고 추천을 하였고
현재 공업사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여유롭지 않기에 질문을 하게되었습니다.

첫째. 공업사로 들어가서 2년정도하면 뜯고 조립하는건 왠만하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뜯고붙이려고 가는게 아니라 차를 알고 제대로 진단해주고 정비를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그럴경우에 공업사는 거리가 좀 있는걸까요 아니면 2년은 기초라 생각하고 눈감고 시작하는게 좋을지...
(공업사에 간다면 실력과 생활비는 마련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둘째. 공업사보다는 현재 2년 학위취득중인데 편입을 통하여 4년제 자동차과 대학을 가볼까 합니다
학벌위주의 사회도 피해갈수없으며 지식을 쌓고 자동차 공학을 공부하기엔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실무보다는 학업으로 가는방법. 정식야간대학은 적을뿐더러 두가지 하기가 힘든걸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주간에 정비소를 다니거나 하지않고 공부만 할생각압니다.(실무경력은 없겠지만 3~4년은 학업만 하면 서른살이됩니다) 이렇게 과정을 거치면 실력도 없는데
어디에 취직을 할수있을까.. 생각이들어서 걱정입니다.

셋째. 자신을 바라보았을때 정비 라는 능력.. 특히 손재주가 좋지는 않습니다. 뜯고 붙이는 센스나 조립실력보다는 이론이나 사람을 상대하거나 평가해주는게 더 편할때가 많기도 합니다.
차를 좋아하고 정비는 차에 기본이라 생각해서 그것에 관련된 자격증과 공부를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실력이 정비쪽이 아니라면
자동차 분야로 다른방법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중고차 딜러,
자동차 코팅 광택....

다양한 경험을 더 해볼수있겠지만 경력이 중요한 사회에서 굳이 도움이 될일이 아니면 이제 더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건 좋지않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공부도 좋지만 돈도 벌어야하고 먹고살 방법도 있어야 합니다. 그게 현실인것 같구요.
결정하나 제대로 못내려서 목표없이 갈팡질팡 어디로 가야하나 헤매고 있습니다.

* 도데체 자동차에는 다양한 직업과 분야가 있지만 일일이 해볼수도없고 맞는걸 찾지못하는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의미가 없어지고 왜 사는가 왜 이렇게 되버렸는가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심지어 남들에게 고민도 들어주고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들어오며 항상 행복한사람이었는데
우울증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합니다.

차를 좋아하해서 시작한거지만 막상 좋아만 하는거에 의미가 없었고 대중적인 선택은
정비라고 생각했기에 시작을 정비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한번씩 후회되는 마음이 흔들릴때면
특히나 이런 불안한 상황에 빠져버린 상태에서 마음이 더 약해집니다...

완벽한 주제가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하여 설명을 확실하게 못하겠습니다.
어두운 바다에 등대같은 존재가 필요해서 긴 질문을 하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봄날 맞이하시기바랍니다

자동차 정비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질문이지만 참 길고 애매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하여 필자는 그가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하여 개념으로 전하는 글을 써야겠기에 그가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길 기대한다. 질문자가 정말 정비사의 길을 원한다면 카프로클럽의 홈피 가입과 필자의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 것인데 이곳 카프로홈페이지까지 방문하게 될까?

안녕하세요? 고민 많은 분께 답변을 드리기 앞서 먼저 질문을 드리고 싶군요.

자동차 정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위 질문에 대하여 어떤 답을 내리겠습니까?

자동차에서 정비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을 정비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바르게 수정한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정렬과 같은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자동차가 좋아서 자퇴까지 한 마당에 정비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립한 후에
나아 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고민하는게 좋습니다.
학업을 계속한다.
취업하여 현장에서 익힌다? 이런 생각은 절대 가지지 마세요.
고객의 자동차를 이용해 내 기술을 익히는 것과 다르지 않기에
현장에서 익힌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들었다는 내용처럼
교환이 정비라는 생각으로 정비하는 경향 때문에 주먹구구식 작업을 정비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비사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였다면 분명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분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질문의 방향이 정확하지 않아요.
하여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답변 합니다.

첫째 탈부착을 중심으로 하는 훈련은 그다지 자격과 무관합니다. 오직 세월이 흐르면 숙련자가 되는 것입니다. 탈부착 숙련자가 되는 것 역시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진단을 익히는 것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배우면 됩니다. 배우는 것은 스스로의 공부도 있겠고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곳에서 배우거나 학교에서 이론을 충실히 익히는 것이 방법입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는 공업사보다는 카센터를 가는 것이 더 낳을 수 있습니다. 요즘 카센터는 인센티브제로 운영하는 곳도 상당합니다.

둘째 주먹구구식을 원하지 않는 분이면 대학에서 더 상세히 배우는 것인데 이런 과정을 위하여 4년을 투자하는 것은 자동차 정비에서 진단기술을 익히는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4년 중퇴까지 한 마당에 대학이란 여러과목을 두루 익히는 곳이기 때문에 자동차 진단기술을 위하여 전념할 학업과정은 아니됩니다.
대신 정비하기 위하여 진단하는 과정에서 응용력을 기르는 방법은 되겠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차이가 응용력의 차이더군요.
대졸자 또는 석사학위 또 박사학위를 찾는 이유가 발전 속도 때문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결론입니다.

셋째 손재주가 없다고 판단하면 지금 포기하여야 하며, 손재주는 훈련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정비를 위한 진단은 머리로 하는 것이지 손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손으로 하는 것은 역시 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론을 충실히 하면 정비방법이 머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사풀어 탈부탁 또는 정비라는 이름의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넷째 중고차 딜러가 되는 경우 역시 말로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차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여기에 화술이 작용하지요. 그리고 광택 역시 손재주가 있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씀은
자격증 공부를 위하여 노력한 세월만큼 이미 정비분야로 뛰어 든것입니다.
공부한 내용 중에서 생각나는 내용이 있기 바랍니다.

1. 밸브 개폐시기 선도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고 그런 도형이 시험에 등장했을까?
이것을 생각해 보세요. 또 밸브 오버랩은 왜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기 바라면서
밸브개폐시기 선도는 분명 정비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인데 정비사들은 그것은 시험때 등장하는
시험문제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2. 가솔린 자동차의 압축말 온도가 몇도라고 알고 있습니까?
기억하는 온도 이상으로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무엇이라고 알고 있습니까?
반대로 기억하는 온도 이하가 되었을 때 현상은 무엇이라고 알고 있습니까?

3. 피스톤의 평균 속도 공식을 알것입니다.
피스톤의 평균 속도를 올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또 피스톤의 평균 속도가 낮은 경우 자동차에서는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4. 서머스텟은 어떤 기능 때문에 존재하는지 기억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자동차 엔진에서 서머스텟의 기능이 빨리 이뤄질 때와 늦게 이뤄질 때의 차이가 무엇이며 그 결론적인 엔진에서의 현상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십시요.

5. 노킹이란 단어는 잘 알것입니다.
노킹정비를 위하여 진단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책을 찾아보세요. 아니 공부한 내용을 거슬러 생각해 보세요.
요즘 정비사님들 노킹정비 할 수 있는지 주변 정비업체를 방문하여 알아 보세요. 아니면 질문자께서 노킹정비를 한다면 무엇정비할까 생각하기 전에 먼저 노킹이 발생하는 원인이 몇가지나 되는지 책이나 문제집을 열어보세요.

6. 베르누이 원리라는게 있는데 자동차엔진에서 어느 부분에서 이 원리를 적용시키고 있는가?
7. 파스칼의 원리는 어느 부분에서 쓰이는 공학인가?
8. 토우인, 캠버, 캐스터 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들이 틀어졌을 경우 운전자는 어떤 현상에 놓이게 될까를 생각해 보세요.
9. 타이어 공기압이 서로 다르거나 타이어 패턴이 다를 경우 운전자는 어떤 현상에 놓일까 생각해 주세요.

제시한 9가지 문제는 분명 이론입니다.
그런데 이론이 곧 정비의 실무라는 생각이 = 가 되어야 정비를 위한 주먹구구식에서 탈피한 정비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손재주 필요없으며 경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곧 이론에 의한 진단이 되기 때문에 곧바로 정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즘 자동차는 데이터에 의한 충실한 이론이면 정비는 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현장의 선배 정비사분들은 머리아픈 일에 대하여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비분야로 지원하는 분이 없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자동차 메이커나 대형공장 또는 카센터 등 다양한 정비한다는 업체들 모두의 실태입니다.
답변을 마감하면서 주먹 구구식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미래의 정비사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정비에 대한 신중한 고민을 한다면 서두에서 제시한 것처럼 정비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다시 부여하기 바랍니다. 즉 자동차 정비는 '이론=실무' 라는 등식이 성립될 때 기술을 발휘하는 정비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위 답변에 대하여 질문자는 아래와 같은 글을 달았다.

질문자 인사

답변을 몇번이고 되새김질 하면서 읽고 또 읽고 하고있습니다. 묻고싶은 이야기도 있기는하지만 충분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감이 좀더 생겼을때 전화로 말고 만나뵈러 가고싶습니다. 정말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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