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동차가 몇대 되지 않던 시절에는 운전자가 장관 대우 받았다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그후 70년대로 접어 들면서 10만대를 넘기 시작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86년도 추석을 정점으로 100만대를 넘었으며, 10년 후인 96년도에는 1천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국가로 변했으며, 또 10년이 지난 2006년도에는 2천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만 97년도 IMF 시대를 맞으면서 아직도 2천만대를 넘지 못하는 1800만대를 넘나드는 자동차 시장의 한국이다.

1970년대는 바테리 가게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정비업체들이 많지 않았지만 8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 동에 최소 200곳~400곳이 되는 포화상태의 자동차 정비업체가 되면서 이름도 인테리어로 바뀔 정도로 자동차 치장을 주업으로 하는 분부터 과거의 고집스런 기술을 고집한 고집파와 시대를 따르는 이름의 카센터라는 이름으로 세분화 되어갔다. 그런가운데 자동차 정비업이 고물상5종에 포함되어 장물이 넘나드는 곳으로 보였던지 경찰관들의 따가운 시선속에 알게 모르게 감시당하는 정비업을 하게 되었으며 80년대는 호황업종으로 분류되었던 정비업이 86년도 전자제어 엔진의 출현으로 과거 캬브레이터 차량이 주종을 이루던 시절의 정비사는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하는 위기에 처하면서 여기저기 샵을 정리하는 지경에 처하게 되면서 호황업종에 들었던 정비업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변했다.

고물업 5종에 있던 정비업이 90년대 후반 경정비업으로 변하면서 건교부의 방침에 의해 법률로 무허가 업종에서 허가업종으로 변경되었으나 갈수록 깊어가는 적막감처럼 자동차 기술은 날로 변하면서 게으른자 또는 공부하지 않는자는 도태하는 기로에서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시대를 맞게 되었다.

필자가 정비업에 뛰어들었던 70년대는 귀한 기술자로 대접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시각은 옷이 기름에 젖어 때론 친구들과 악수한번 못할 검은손의 마술사가 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이 오늘에 이르면서 필자 또한 대우받지 못하는 한국의 정비업을 떠나 외국으로 이주해서 정비업을 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다양한 언어가 통하는 한국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생각은 결혼해서까지 이어졌으나 지금은 고난의 시절이 전화위복이 되었던 모양이다.

수시로 신문에 등장하는 정비업체 매각광고는 도태하지 않으려면 또 살아 남으려면 전자제어 엔진을 알아야 한다는 시각이 들어맞았다. 지금도 전자제어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 입고되면 장비가 없다는 말로 또는 이차는 다른데서 정비하라는 고객을 몰아내야 하는 업소가 등장하고 있으며, 경험적으로 어떤 증상이 있을때는 무엇을 교환해 보니 되더라는 주변 정비인들의 경험담으로 정비하는 분도 있고보면 정비사가 대접받던 그러나 보이지 않는 따가운 시선속의 정비사는 이제 전자제어 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정비업이 되었지만 한번 추락한 시각은 좀처럼 변할줄 모른다. 이를 추스려줄 사람은 누구일까? 가족? 아니다. 친구? 아니다. 오직 운전자만이 정비사를 대접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비사를 기름쟁이라는 시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기술자 또는 기능인 또는 장인이란 칭호가 기술자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다.

정비사에게서 상담하고 상담료를 지불할 준비를 가진 운전자가 있어야 기술자로써 살아가는 자긍심에 찬물 끼얹는 것이 아니다. 교환해야 돈 주겠다는 시각은 영원히 기술자를 원하는 운전자의 시각과 배치된다. 요즘 서핑해 보면 정비사를 보는 시각이 남다르게 많이 눈에띤다. 그 글들의 주종이 교환하자고 한다는 것이다. 교환해야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정비사는 당연히 교환하자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럼 교환하게 한 것은 어디서 온것일까? 오랜시간 걸려서 진단하고 분해하고 정비해서 장착해 주면 수고료를 주려고 하지 않는게 운전자 아닌가?

필자는 교환을 원하지 않는다. 사용할 수 있으면 분해하여 정비해서 장착한다. 그것이 정비사의 자질이고 자원낭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정비사 시험에 갔을때 시험관께서 질문했던 말이 있다. 왜 정비사 시험을 치르는가? 그때 필자는 시험관에게 제가 정비한 차에게서는 절대 사고없는 안전운행을 보장하는 정비사가 되기 위해 정비사를 원한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만해도 브레이크 사고로 또는 조향장치 사고로 수 많은 인명과 재산이 뉴스에 등장하던 시절이라 필자는 단단히 각오를 새겼다. 선친께서는 만류했던 정비업 그러나 기술자는 배고프지 않게 살 수 있는 것이라는 또 앞으로 자동차는 무궁무진한 증가를 예상할 수 있었기에 정비업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정비사 자격을 가지고도 정비업의 한계를 정해두고 테두리 안에서 정비하게 하는 또 테두리를 넘은 정비를 했을 때는 불법정비라는 이름으로 단속을 받는 그리고 벌금형 또는 교도소행이라는 법의 모순까지 있음을 알고 실망했지만 이내 고쳐먹고 마음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 법은 아직도 경정비 단체와 밥그릇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은 교통부장관의 자격증에서 기능공단의 자격증으로 이제는 산업인력관리 공단의 자격증시대로 변하면서 자격에 맞는 정비를 허용하는게 아니라 정비업체의 대지 평수와 보유한 장비에 따라서 정비범위를 달리적용 시키는 한국의 자동차 정비시장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굴레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내용을 바뀌는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는 한국의 정비시장은 기술의 발달을 저해하는 나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동차 정비사의 직업을 본 카프로 컬럼을 애독하시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때 아내까지도 정비업을 하는 사람과는 다시 결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정비업 또는 정비사는 한국의 천덕꾸러기 직업의 종사자들이다. 이들에게 따스한 웃음대신 수고료 라는 또는 진단료라는 이름의 댓가를 지불할 용기있는 운전자가 되어 정비사를 바라보자. 곧 운전자가 대접받는 또 정비사는 기분좋은 이어지는 자동차 건강은 운전자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하지 않을 지니 교환해야 정비했다는 시각보다, 정비할 수 있으면 정비하여 사용하는게 자동차라는 시각으로 바꿔준다면 희미해지는 정비시장에서 대우받는 운전자가 될 것이며, 정비사 또한 기분좋은 마음으로 고객이란 운전자를 만나게 될 것이고, 더 많이 공부해서 못 고쳐요 또는 이 차는 원래 그래요와 같은 자원낭비의 자동차를 양산하지 않게 된다.

정비사의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 어떤 분으로 부터 자주 질문을 받는 필자는 이들에게 전망좋은 정비업이라고 그러나 게으른 정비사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꾸준히 공부하여 한국의 일류대학이 아니라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드는 대학을 갈 정도로 많은 공부를 해야 전자제어 엔진 정비를 할 수 있으며 과거 선배들이 못했던 정비를 하면서 신기술의 마술사로써 정비사가 될 수 있다고 전하곤 한다. 바야흐로 세월은 변했다. 아무리 변해도 자동차 기술은 제자리에 있을줄 모른다. 첨단화 되는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앞으로는 지금의 둥근 핸들이 없어진다. 조이스틱과 같은 핸들로 운전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으며 브레이크 밟지 않아도 자동차 스스로 전후좌우 센서를 이용해서 차속이 변하는 자동차가 수년내에 등장한다. 필자는 이미 거의 30년전에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시켜주는 장치를 차에 장착하고 시험주행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그 장치로 개발된 것이 코너링시의 안전제동을 위한 장치 지금의 ABS가 되었다.

이와같이 신기술이 등장하는 자동차는 더 고급화의 길을 간다. 그런데 정비사는 과거를 안주하면서 세월을 낚는다. 이것은 곧 도태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본 글을 읽어주는 네티즌 운전자여 정비사를 과거 정비사로 보지 말아라. 요즘의 정비사는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하는 EMS의 자동차 정비를 할 수 있는 정비사가 바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엔진 정비를 해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게 어렵다는 카페에서의 글을 볼 때면 정비사 실력평가를 못하는 운전자의 지식으로 정비사를 대하기 때문에 찾고싶은 전자제어 엔진 정비사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알아야 한다.

필자는 몇마디 대화로 정비사의 실력을 파악 할 수 있다. 그것은 필자가 전자제어 엔진 또는 전자제어 자동차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라서 아는게 아니다. 곧 전자제어 엔진의 EMS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간단히 한두마디 대화에서 정비사의 실력을 안다는 것이다. 운전자로써 기술좋은 정비사를 만나고 싶으면 몇가지 질문 정도는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