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호주에서 공부하는 어느 학생에게서 온 메일의 일부이다. 메일에 답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참으로 자동차 정비하기 곤란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 학생에게서 여러통의 메일을 받았는데, 메이커 서비스 정비를 가던 한국인이 하는 정비업체를 가던 정비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궁여지책으로 그에게 제시한건 스캐너로 보여주는 서비스 데이터 항목을 모두 기록해 메일로 보내라 했었지만 그것 조자도 쉽지 않은 데이터를 보내 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캐너 화면 하나 촬영하도록 해 주고서 그가 받은 금액은 50$였다. 이번에는 산소센서 피드백 파형을 측정하여 사진으로 보내라 했었다. 보내온 사진은 피드백 사진이 아니라 산소센서에 공급되는 히터선에서 파형을 측정하여 보내왔다. 그래서 학생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다.

어떤 색상의 배선에서 파형을 측정했는가 물어보라. 검은색 배선에서 측정하지 않고 다른 색상의 배선에서 파형을 측정했다라고... 그 학생이 다시 정비사에게 가서 물었던 모양이다. 검은색에서 파형이 측정되지 않아 다른 색상의 배선에서 측정한 것이라고... 그런데 그 비용을 50$를 지불했다고 한다.

이렇게 엉터리 정비사가 어느나라 정비사인가 물었다. 한국인 정비사라고 한다. 그래서 도요타 서비스 센터로 가라고 했다. 그랬더니 역시 그들도 같은 실력을 가진이라는 말을 해 주었다. 우리 한국인인 메이커 서비스 센터를 가면 모두 해결될 것으로 알고 정비하러 가는데 유명한 자동차 회사의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사정이 이러하니 지난해 그에게 보낸 메일속에서 차량의 고장이 있을지언정 그대로 운행하라는 말을 해야 했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알려주는 내용을 정비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정비해야 그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을 해 주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정비사에게 뭘 가르쳐 준단 말인가?

필자가 그 차량을 담당하는 정비사라면 이런 내용을 알려준이가 누군가? 그와 통화할 수 있는가? 하는 식으로 고객 차량에 대하여 정비할 책임정비사로써 자기가 모르는 내용을 배워서라도 정비하겠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 학생에게 고장차량 그대로 운행하라는 메일을 보냈던 것이다. 그후 그 학생은 스스로 상담료라면서 58300원을 보내왔다. 한국에서는 수없이 상담해도 자기 스스로 상담료를 보내지 않는데, 그 학생은 그나마 필자의 시간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답이었을 것이다.

그 학생에게서 오늘 아래와 같은 메일 한통이 또 날아왔다.

상담드릴께 있어서 메일보내드려요. 우연히 1주일전에 엔진오일 갈면서 저하고 연식도 같고 km수도 비슷한 같은차종 2대랑 저 차랑 데이터값을 분석했습니다. 다른 데이터값들은 같았는데 한가지 값이 달랐는데요. 다른 정상 2대의 차는 Short fuel trim이 3.xxx% Long fuel trim이 7.xxx%였는데 제 차만 Short fuel trim이 7.xxx% Long fuel trim이 4.xxx%로 전혀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쪽에서는 운전자 습관때문에 달라질수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닌거 같아서요.

위에서 제시한 영문의 뜻(잘라낸다. 또는 약간의 가지치기를 한다. 또는 모서리 따기를 한다.는 등의 뜻을 가진 용어)에 의한 엔진제어는 분명히 연료 소비율이 높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연료가 많이들어온다는 것을 안 ECU는 연료 분사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비사는 연료분사를 줄이는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즉 위에서 비교 했다는 두 차종 역시 연료 소비율이 높은 차량이다. 또한 배기가스의 성분에서 CO가스와 HC가스의 과다 배출 차량이라고 해야 하고, 변속지연이 오는 차량이며, 변속충격도 있는 차량인 것이다. 특히 감속시의 충격은 더 크게 운전자에게 다가오는 차량인 것이다.

이와같이 전자제어 엔진의 정비는 EMS라는 프로그램에 의하여 제어되고 있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연료 소비율이 높다. 무작정 무엇을 교환해 보는 지금의 정비행태는 정비가 아니라 경험을 만들어가는 정비인 것이다. 다행히 무엇을 교환했더니 연료 소비율이 줄어들더라는 식으로 경험을 만들어가는 정비는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즉 전자제어 엔진 정비는 스스로 경험에 의한 정비사이길 바라지 말고 EMS에 의한 분석정비 즉 어떤 행위가 발생하는데는 정확한 근거가 있다는 말이다. 근거없는 진단으로 정비하니 정비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 OBDII 차량의 정비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정비해야 할까를 자동차 사용자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정비사 역시 근거를 찾아 정비하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이해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즉 나를 찾아온 정비의뢰 고객 차량의 정비를 위하여 고객이 원하는 바를 해결하기 위한 근거를 찾아 정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새겨볼 글이었음 한다.